부산시가 옛 추억을 담은 을숙도 철새공원 갈대길을 개방한다. 부산의 옛모습을 담은 사진 전시회도 연장한다. 12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데 따른 조치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13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을숙도 습지 일원을 개방하고, 해설사와 함께하는 갈대길 걷기 체험을 운영한다. 이번 체험은 평소 출입이 제한된 을숙도 습지 지역에서 진행된다. 시는 “50대 이상 시민들이 젊었을 때 친구와 선후배, 연인과 함께 즐겨 찾았던 낙동강 하구의 을숙도 갈대길을 걸을 수 있다”며 “황금빛 가을 정취에 물들 수 있는 낙동강 노을의 추억을 느끼면서 피로감을 떨쳐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민들은 전문 해설사로부터 을숙도의 역사 등 다채로운 설명을 들으며 아름다운 갈대를 감상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낙동강하구에코센터 또는 부산시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사전 예약으로 이뤄진다. 참가비는 무료다.
부산시 근대역사관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카메라 든 헝가리 의사 보조끼 데죠, 1908’의 전시 기한을 내년 6월 28일로 연장했다.
이번 특별교류전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홉 페렌츠 동아시아박물관’이 소장한 데조의 대한제국 관련 사진 115점을 선보이고 있다. ‘데조(1871~1957)는 오스트리아·헝가리의 군의관이다. 군함 프란츠 요제프 1세호를 타고 대한제국으로 들어와 제물포(인천), 서울, 거문도, 부산을 방문하면서 도시 모습을 사진과 글로 생생히 남겼다.
관람 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근대역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해야 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