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이 오는 19일부터 서울시내 초·중등 1학년 등교수업일을 확대한다. 초등 1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중등 1학년도 등교 수업일을 늘리도록 했다.
서울교육청은 12일 1주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19일부터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학교 밀집도를 전체 인원의 3분의 2로 완화하고, 초등 1학년과 중등 1학년의 등교수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학교 입문기인 초등 1학년은 가급적 매일 등교를 추진한다. 상위학교로 진학하는 첫 단계인 중등 1학년도 등교수업을 확대한다.
전날 교육부는 19일부터 전국 초·중·고교의 학교 밀집도 기준을 3분의 2까지 완화한다는 학사운영 방침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밀집도를 유지하면서 오전·오후반·격주 등교 등의 방안을 도입해 등교수업일을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서울교육청은 이에 맞춰 구체적인 학사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초등 1~2학년이 매일 등교하면 3~4학년은 주 3회, 5~6학년은 주 2회 등교수업으로 밀집도 기준을 유지하면서 등교수업일을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학교에서도 1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2~3학년이 격주로 원격·등교수업을 번갈아 하는 식으로 학사운영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서울교육청은 설명했다. 각 학교는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실천, 급식 방역 조치 강화, 쉬는 시간 조정 등 학사운영 상황에 맞는 강화된 학교별 방역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아울러 서울교육청은 학교 밀집도 지침 개정에 따라 300인 이하 소규모 학교는 밀집도 기준을 더욱 완화해 등교 인원을 늘릴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 학교들은 전면 등교도 가능하다. 서울 지역의 학생 수 300명 이하 학교는 모두 132곳(초등학교 76개·중학교 45개·고교 11개)이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입문기 학생들의 등교수업 확대를 통해 코로나 시기 학교생활 적응과 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등교·원격수업 병행에 대한 교육의 질 제고 및 학교 여건 개선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