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주민이 경비 서는 한 아파트의 사연을 전하고, 전동 킥보드의 실태와 미래를 집중 조명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서울 도심 속 88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어느 한 아파트를 찾았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경비원들을 ‘경비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입주민 채팅방에 경비원들도 참여하고 있다. 오랜 기간 함께한 한대수 경비원이 최근 췌장암 투병을 하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약 오백만 원을 모금했다고 한다. 심지어 주민들은 새로 경비원을 뽑지 않고, 한 선생님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주민들의 기다린다는 응원에 한 선생님은 항암치료를 결심했다고 한다. 정이 넘치는 주민들의 모습에 MC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착한 사람들만 모여 있어 덩달아 착해질 수밖에 없다는 이곳 아파트. 마을 대청소는 마을 잔치라고 한다. 주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마을을 지켜가는 문화로 관리비도 절감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고 한다. 이웃사촌이란 말이 무색해지는 요즘, 공동체 생활을 할 수 있어서 주민들은 행복하다고 말한다.
서로 음식을 나눠 먹고, 서로의 재능을 나누는 온정이 이 동네에는 남아 있었다. 퇴원을 한 한 선생님은 아파트를 찾았고, 마을 주민들은 한 선생님을 위해 앞으로도 그의 자리를 비워두기로 했다고 한다. 주민들의 응원을 받은 한 선생님은 이제 수술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주민들은 한마음으로 그의 쾌차를 바랐다.
한편, ‘실화탐사대’는 전동 킥보드의 실태와 미래를 살펴봤다. 누구나 쉽게 탑승할 수 있고, 앱으로 쉽게 빌릴 수 있는 전동 킥보드는 2030 세대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직접 전동 킥보드를 체험한 박지훈 변호사는 “균형 잡기가 어렵고,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라고 말했다. 현재, 전동 킥보다는 인도, 자전거 도로에서는 불법이다. 하지만 인도를 질주하는 전동 킥보드는 낯설지 않다. 전동 킥보드의 최대 속도는 보행 속도보다 5배나 빠르다고 한다.
현재 전동 킥보드는 오토바이와 같은 원동기장치 자전거에 속한다. 전동 킥보드의 경우 안전장치가 거의 없어 사고가 나면 더 위험했다. 그리고 전동 킥보드는 바퀴가 작아 장애물에도 잘 걸린다고 한다. 제작진은 11개 업체의 전동 킥보드의 바퀴 지름을 조사한 결과, 13종 평균 바퀴는 지름은 8.6인치이고 바퀴 지름이 10인치 이상인 것은 하나였다.
전동 킥보드는 중고등학생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심지어 초등학생들도 타고 있었다. 전동 킥보드를 타려면 최소한 원동기 면허증이 필요하고 이는 만 16세 이상만이 딸 수 있다. 제작진은 직접 공유 전동 킥보드 11개 업체의 면허 인증 절차를 확인했는데, 면허증 사진 대신으로 실화탐사대 포스터를 전송했는데도 검증 없이 인증이 되었다!
공유 킥보드 업체들이 강조하는 몇 가지 안전 수칙이 있다. 특히 2인 탑승을 금지하는데, 둘이서 타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공유 전동 킥보드는 지정된 주차장이 없어 거리 곳곳에 전동 킥보드들이 아무렇게 정차된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전동 킥보드는 제동장치가 열악해 급정거가 어려워 사고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
올 12월부터 만 13세 이상부터는 누구나 전동 킥보드를 안전장비 없이 탈 수 있다고 한다. 전동 킥보드를 타는 이들의 역주행, 신호 위반 등으로 도로가 위험해지고 있다. 전문가는 무작정 규제를 풀어주기보다는 안전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전동 킥보드와 자동차의 사고는 6천여 건이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인증 절차에 대해 제작진은 킥보드 업계의 입장을 들었는데, 휴대폰 인증절차 도입, 블랙박스를 설치해서 모니터링하겠다는 업체도 있었다. ‘실화탐사대’는 전동 킥보드의 인도 운행은 절대 금지고, 12월부터는 자전거 도로를 이용할 수 있고, 내비게이션도 이륜차 설정을 하면 자동차전용도로를 피할 수 있다고 전하고, 마지막으로 청소년 보호 방안을 위해 정부와 업계가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실화탐사대’는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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