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사이클 동호회 기습 사건'…군부대 정문 뚫렸다

입력 2020-10-10 13:07
수정 2020-10-10 16:53

사이클 동호회원들이 사이클을 탄 채로 군부대 정문을 무단 통과하는 바람에 한때 부대 정문이 폐쇄되고 부대 내 5분 대기조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55분께 A 씨 등 경기 지역의 한 사이클 동호회 회원 4명이 사이클을 탄 채 경기도 사령부 제2 정문으로 무단 진입했다.

당시 정문에서 경계 근무 중이던 위병 2명이 정지하라는 수신호를 보내고 호루라기를 불었지만, 이들은 이를 무시한 채 그대로 정문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병들로부터 이 같은 상황을 보고받은 상황실은 부대 내 5분 대기조를 출동시키고 정문을 폐쇄했다.

5분 대기조는 A 씨 등이 정문을 통과한 지 약 8분 만인 오전 11시3분께 부대 내 도로에서 이들을 발견해 신병을 확보했다.

이들은 군 조사에서 "학교 출입문인 줄 알고 들어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2함대 측은 A 씨 등에게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위병과 바리케이드가 있는데도 오인 진입한 경위 등에 대해 한차례 더 조사한 뒤 경찰에 인계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