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평화상 수상한 '세계식량계획'은 어떤 곳?

입력 2020-10-09 18:37
수정 2020-11-08 00:32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세계식량계획은 지구촌의 굶주리는 사람이 전혀 없는 '제로 헝거'를 목표로 삼고 있는 유엔 산하 인도주의 기구다.

WFP는 식량을 배분하는 것을 넘어 긴급재난 때 식량을 지원하고 식량안보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무너진 기반시설과 일상을 복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WFP가 전세계에서 지원하는 인구는 83개국 1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WFP는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조직 소개문에서 "매일 5000대의 트럭과 20척의 선박, 92대의 항공기를 활용해 도움이 가장 절실한 사람들에게 식량을 포함한 여러 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구촌에 전쟁과 홍수, 지진, 흉작 등 각종 재난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출동하는 단체라는 점도 강조한다.

노벨평화상은 과거 공로를 평가할 뿐 아니라 앞으로 임무를 더 적극적이고 성공적으로 수행해달라는 뜻으로 시상하기도 한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대유행과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 때문에 식량 사정이 악화된 상황이다. WFP은 코로나19 때문에 '식량 위기 팬데믹'이 우려된다면서 전세계 2억7000만명이 기아 위기에 놓일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WFP을 202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 전 최고의 백신은 기아 대응"이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WFP 대변인은 수상자 발표 직후 "자랑스러운 순간"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