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가족 모임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진 사례가 총 6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각 지방자치단체 및 역학조사 정보를 확인한 바에 따르면 추석 연휴 가족 간 만남을 통한 감염사례는 6건"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6건 가운데 2건은 귀성 과정에서 개별적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다. 나머지 4건은 추가 전파가 이어진 경우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동한 뒤에 확진된 사례와 경기 지역 거주자가 고향인 인천을 찾았다가 확진된 사례 등 2건은 추가 전파 없이 확진자가 각각 1명에 그쳤다.
가족 간 만남을 통해 추가 'n차 전파'가 이어진 사례도 나왔다. 경기 거주자가 경남으로 이동해 가족을 만났다가 이후 어머니가 감염된 사례에선 확진자가 2명 나왔다. 전북 정읍에선 연휴에 가족 간 모임을 가진 뒤 일가족 등 총 8명이 감염됐다.
경기 화성의 한 가족 모임에선 지난 6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총 6명이 확진됐다. 이들 역시 연휴 기간에 모임이 있었던 것으로 방대본은 파악하고 있다. 대전의 일가족 식사 및 지인 모임으로 분류된 집단감염 사례 역시 가족 간 만남을 통해 감염이 전파된 경우다.
곽 팀장은 대전 사례와 관련해 "오늘 낮까지 총 18명이 감염됐다"며 "한 가족이 3명, 다른 한 가족이 8명 확진돼 연휴 가족 모임 관련 확진자는 총 11명"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연휴 대이동으로 인한 여파가 최근 하나둘 나오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추석 연휴기간 가족 간 또는 지인 간 모임 등 산발적인 집단감염도 곳곳에서 보고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2m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에 조금 더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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