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더벤처스가 베트남의 로봇 의수를 제작하는 스타트업 벌칸 오그메틱스에 투자했다고 8일 발표했다.
벌칸이 제작한 전동 의수는 인체 적응성이 뛰어나고 타사 제품과의 호환이 가능하다. 또 탈부착이 가능한 모듈형으로 설계해 직종별 맞춤형으로 활용할 수 있다.
베트남에서 기능성 의수 가격은 평균 2500만달러(약 300만원)에 달한다. 가격이 비싼 데다 유지비용도 높다. 사후 서비스(AS)를 받는 것도 어려웠다.
벌칸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차원(3D) 프린팅을 부분적으로 도입해 가격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또 원격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다.
김대현 더벤처스 파트너는 "벌칸 오그메틱스의 기술로 절단 장애로 인해 경제활동을 하지 못했던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의 잠재적인 노동력을 사회 표면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장기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때 재무적으로도 높은 투자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