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고객 확보를 위한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계의 유료 회원제 모시기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타임커머스를 표방하는 티몬은 올해 9월 기준 자사 유료 회원제 멤버십 ‘슈퍼세이브’에 가입된 회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한 규모라고 8일 밝혔다.
특히 장기회원인 1년권 가입자가 많다는 점도 주목된다. 올해 9월 기준 슈퍼세이브 전체 회원 중 1년권 회원의 비중은 86%에 달한다. 이는 티몬이 1년권을 처음으로 선보인 올해 1분기 당시와 비교하면 약 3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는 충성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티몬에 따르면 시장조사기업 닐슨코리안클릭이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주요 e커머스 업체 중 4주 연속 방문한 ‘충성고객’ 비중이 가장 높은 업체는 티몬(비중 44%)이었다.
가입비 이상의 혜택을 누려 회원들이 느끼는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9월 슈퍼세이브 총 누적 회원 중 이탈하지 않고 현재까지 회원으로 남아있는 비율(잔존율)은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증가했다.
유료회원은 일반 고객보다 훨씬 자주 티몬을 찾고, 구매금액 규모도 큰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8월 회원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슈퍼세이브 회원은 일반 고객 대비 월 평균 5배 자주 티몬에서 상품을 구입했다. 또한 한번 구매 시 금액도 2배 가량 많았다.
티몬은 충성 고객 확보 비결에 대해 일반 고객과 차별화된 슈퍼세이브 회원 전용 혜택을 꼽았다. 전용 할인쿠폰과 특가상품, 적립금과 함께 매월 22일 진행되는 회원 전용 이벤트 ‘슈퍼세이브데이’ 등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설명이다.
티몬 관계자는 "슈퍼세이브 혜택에 대한 고객들의 실질적인 체감도가 높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실제로 경험해본 결과, 가입비 이상의 풍부한 혜택을 단기가 아닌 장기적으로 누리고자 하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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