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최진희가 밝힌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입력 2020-10-07 21:40
수정 2020-10-07 21:42


가수 최진희가 힘겨웠던 시절을 털어놨다. 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이하 'TV는 사랑을')에서 가수 최진희가 한울타리 멤버들을 찾기 위해 추억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공개됐다.

한울타리 멤버들과 '그대는 나의 인생'을 녹음했던 스튜디오를 방문한 최진희는 38년의 가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최진희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연이어 세상을 떠나면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때를 회상했다.

그는 "부모님께서 연달아가시니까 받아들이지 못하고, 고아가 된 느낌이었다. 아픔이 연달아 오니 몸이 떨려 소리가 안 나오더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최진희는 노래를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우울하고 절망스러운 나날을 보냈다고 밝혔다. 힘겨운 시간 과거 자신의 울타리가 되어주었던 한울타리 멤버들을 떠올렸다.

최진희는 "한울타리 시절, 철없이 계산 없이 노래했던 시절이 정말 행복했구나. 생각이 안 날 수가 없더라"며 속마음을 전했다.

최진희는 한울타리 멤버들을 찾아나서던 중 MC들이 봉안당으로 이끌자 크게 당황했다.

2017년에 세상을 떠난 한울타리 박기빈의 유골이 안치된 곳이었다. 최진희는 고인의 봉안당을 보고는 "믿어지지 않아"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최진희는 "사진을 보니까 너무 아프셨나 싶다. 세월이 너무 많이 흐른 것 같아서 허무하다"고 말했다.

고인의 아들은 영상을 통해 "수술을 하시고 수술은 잘됐는데 그 이후에 몸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기운을 다 차리시지 못하시고 세상을 떠나시게 됐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TV는 사랑을 싣고는 매주 수요일 8시30분 방송된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