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200일 내로 완공" 지시한 평양종합병원, 외장공사 마쳐

입력 2020-10-07 15:44
수정 2020-10-07 15:48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10월 10일)에 성과로 내세울 수 있는 평양종합병원의 외장 공사가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7일 오전 촬영된 평양종합병원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외장 공사는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매체는 "병원 내장 공사 진행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며 "제재와 국경 봉쇄로 마감재와 의료기구를 수입하기 어렵다는 점과 북한 매체들이 공개한 병원 내부 사진이 적은 점 등을 고려하면 완성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평양종합병원은 지난 3월 16일 착공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착공식에 참석해 당시 200여일밖에 남지 않았던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완공 시점'으로 제시했다.

이날 38노스는 김일성광장에 고위 인사용 연단이 마련되고 일대가 통제된 듯한 모습이 담긴 위성사진도 공개했다.

또 대규모 열병식 준비 모습이 담긴 위성사진도 공개했다. 이날 촬영한 평양 미림비행장 위성사진에는 약 40개 분대가 비행장 내 김일성광장을 본뜬 구역에서 대열을 이뤄 연습하는 모습이 담겼다. 미림비행장은 북한이 열병식을 할 때 병력과 장비를 집결시키는 곳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