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코로나19 백신' 실어 나른다

입력 2020-10-07 14:22
수정 2020-10-07 14:28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송을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고 7일 밝혔다.

백신 전담 태스크포스는 화물영업 및 특수 화물 운송 전문가로 구성된다. 이들은 백신 종류에 따른 보관 온도를 확인하고 운송에 필요한 장비·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안전·보안 절차 재정비 및 직원 교육도 맡는다.

백신은 2~8도 사이의 온도에서 운송 및 보관돼야 한다. 종류에 따라 영하 70도 이하의 온도 유지가 필요한 상황도 있어서 항공사의 전문성과 노하우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의약품 운송을 위한 자격인 ‘CEIV Pharma’를 취득했다.

이는 의약품 항공 화물 운송업체의 전문성을 증명하는 국제표준 인증이다. 세계적인 운송 전문가들이 의약품 운송 절차, 보관 시설, 장비 및 규정 등 280여개 항목을 까다롭게 평가해 인증서를 발급한다.

대한항공은 인천공항 자사 화물터미널에 온도 조절이 필요한 화물을 수용할 수 있는 냉장·냉동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1292㎡규모로 약 100t을 보관할 수 있다. 오는 2021년에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1872㎡규모의 신선화물 보관시설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약 100억회분의 접종량이 필요할 전망이다. IATA는 전 세계에 백신 수송을 위해 8000대 이상의 보잉747 화물기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