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MV, 논란된 간호사 장면 삭제한다…YG "무거운 책임감" [공식]

입력 2020-10-07 13:47
수정 2020-10-07 15:59

그룹 블랙핑크(BLACKPINK)의 뮤직비디오 속 간호사 복장을 두고 간호사를 성적대상화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가 해당 장면을 삭제하기로 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7일 "당사는 블랙핑크의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 중 간호사 유니폼이 나오는 장면을 모두 삭제하기로 결정했고, 가장 빠른 시간 내로 영상을 교체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도 특정 의도가 없었기에 오랜 시간 뮤직비디오를 준비하면서 이와 같은 논란을 예상하지 못했던 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이 깨닫는 계기로 삼겠다"며 "불편을 느끼신 간호사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 전한다"고 했다.

끝으로 YG는 "국민 건강을 위해 애쓰시는 모든 의료진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지난 5일 논평을 통해 블랙핑크의 신곡 '러브식 걸스' 뮤직비디오 속 간호사에 대한 묘사가 간호사들을 성적대상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헤어 캡, 타이트하고 짧은 치마, 하이힐 등을 지적하며 "실제와 동떨어진 간호사 복장은 전형적인 성적 코드를 그대로 답습한 복장과 연출"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YG엔터테인먼트의 책임 있는 대처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에 YG는 "뮤직비디오도 하나의 독립 예술 장르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리며, 각 장면들은 음악을 표현한 것 이상 어떤 의도도 없었음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1차로 입장을 냈다. 이후 해당 장면의 편집과 관련한 논의 끝에 지적 받은 부분을 삭제, 영상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다음은 YG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YG엔터테인먼트입니다.

당사는 블랙핑크의 '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 중 간호사 유니폼이 나오는 장면을 모두 삭제하기로 결정하였고 가장 빠른 시간 내로 영상을 교체할 예정입니다.

조금도 특정 의도가 없었기에 오랜 시간 뮤직비디오를 준비하면서 이와 같은 논란을 예상하지 못했던 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이 깨닫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불편을 느끼신 간호사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 전합니다.
그리고 국민 건강을 위해 애쓰시는 모든 의료진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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