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충남, 전북 등 전국적으로 초등학생 4명이 행방불명 상태인 것으로 파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 중학교에 7일 이상 장기 결석해 학교 측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학생은 지난 8월 말 기준 57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47명은 소재가 곧바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10명 중 5명은 각자 사정으로 부모 등과 해외에 있고, 2명은 상습 가출 중학생으로 추적 결과 소재가 파악됐다.
하지만 충남과 부산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각각 2명, 1명은 여전히 소재 불명 상태다.
이와 별도로 최근 초등학교, 중학교 예비소집에 불참에 학교 측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학생 402명 중 384명은 소재가 곧바로 확인됐다.
나머지 18명 중 17명은 해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전북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1명 역시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특히 행방불명된 이들 4명의 초등학생은 부모와의 연락도 끊긴 상태로 정황상 사건·사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박완수 의원은 전했다.
박완수 의원은 "경찰, 교육 당국, 외교부 등 관계 기관들이 긴밀히 협력해 아이들을 찾아내야 한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휴교를 고려하면 관계 기관들이 역량을 모으지 않을 경우 소재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들의 행방을 추적 중인 경찰은 가정 내 아동학대나 방치 등의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원격 수업이 늘고 폐쇄적인 환경 확대로 가정 내에서 아동 학대나 방치 등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