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론바이오는 2018년 미국 로이반트사이언스에 기술수출한 'SAL200'의 적응증(적용 질환) 확장 임상이 추진된다고 7일 밝혔다.
슈퍼박테리아 항생제로 개발 중인 SAL200이 좌심내막염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란 동물시험 결과를 확보해, 이같은 시도가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내년 초 미 식품의약국(FDA)과 임상시험 신청 전 회의(Pre-IND 미팅)을 시작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트론바이오가 개발한 SAL200은 서울대병원에서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및 메티실린 감수성 황색포도상구균(MSSA)에 의한 균혈증 치료제로 임상 1상 및 2상을 진행한 후 로이반트에 기술수출됐다. 로이반트는 SAL200의 독점적 세계 권리를 총 6억6750만달러에 인수했다. 인트론바이오는 상용화 시 매출의 10% 초반대의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도 받는다.
로이반트는 자회사 라이소반트를 설립해 SAL200의 임상을 추진해왔다. 라이소반트는 SAL200의 시장성 및 적응증을 확장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지금까지 심내막염(Endocarditis)에 대한 적용 가능성을 탐색했다. 지난달 우심내막염을 포함한 좌심내막염에 대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심내막염이란 주로 감염심내막염을 일컫는 말로, 심장 가장 안쪽을 싸는 막이나 심장 판막에 생긴 염증이다.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혈액의 흐름이 불규칙해서 심장내막에 상처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 때 혈액 중에 떠돌아다니는 세균이 상처 부위에서 염증을 일으켜 내막이나 판막이 손상되는 질병이다.
심부전이나 색전증, 부정맥, 판막 손상과 같은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슈퍼박테리아로 인한 감염 문제가 심각한 질병이라고 인트론바이오 측은 설명했다.
윤경원 인트론바이오 대표는 "라이소반트와 오랜 기간에 걸친 논의 및 추가 시험을 통해 미국 UCLA 연구팀과의 연구로 최근 우심내막염과 좌심내막염에 대한 치료 효과를 입증할 수 있게 됐다"며 "좌심내막염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SAL200의 적응증이 확장돼 출시되면 인트론바이오가 받는 로열티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