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3일 스페셜 이벤트…5G 탑재 첫 아이폰 공개 전망

입력 2020-10-07 07:21
수정 2020-10-07 07:23

애플이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사옥 애플파크에서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애플은 이날 미디어에 보낸 '초고속으로 만나요'(영문은 Hi, Speed)란 제목의 초대장에서 이같이 전하며 "애플닷컴에서 온라인으로 시청하라"고 안내했다.

월가와 언론은 애플이 이 행사에서 신형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애플은 올해 아이폰에 차세대 고속 통신서비스 '5세대 이동통신'(5G)을 처음으로 탑재하고 5G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관측돼 왔는데 초대장에 '초고속', 'speed' 같은 단어가 들어간 점도 이런 추정에 힘이 실린다.

5G가 탑재된 첫 아이폰이 출시되면 기기 교체 수요가 크게 일며 예년보다 더 많은 아이폰이 판매될 것으로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5G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린 6㎓ 이하 저주파수 대역만 지원할지, 아니면 초고속을 제공하는 고주파수인 밀리미터파 대역까지 지원할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애플은 매년 9월 애플파크 등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일대에서 오프라인 미디어 행사를 열고 신형 아이폰을 공개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이보다 몇 주 늦춰질 것임을 애플이 시사한 바 있다.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 루카 마에스트리는 지난 7월 열린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우리는 새로운 아이폰을 9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며 "올해는 공급이 몇 주 뒤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생산 차질 때문인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애플은 올해 프리미엄 라인인 '아이폰 12 프로' 2개 모델과 이보다 저렴한 '아이폰 12' 2개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신작 아이폰의 스펙을 정확히 예측하기로 유명한 TF 인터내셔널증권의 궈밍치는 애널리스트는 올해 아이폰이 2010년에 나온 아이폰 4처럼 테두리(베젤)가 디스플레이와 직각을 이루는 예리한 형태로 바뀔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궈밍치는 또 화면 크기는 5.4인치(일명 아이폰 미니), 6.1인치, 6.7인치 등 3가지가 나오고 이어폰과 충전기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4월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 12 프로에 카메라 3개와 신형 3차원(3D) 라이다(레이저를 이용한 레이다) 센서가 탑재돼 증강현실(AR)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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