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에게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을 찾기 위한 군경의 수색이 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 해당 공무원 시신을 최대한 수습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수색 종료시점도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다.
해양경찰청은 6일 해경·해군 함정 25척, 관공선 8척, 항공기 6대를 투입해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47)씨의 시신과 소지품을 찾기 위한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국방부는 A씨가 월북을 목적으로 북한 해상으로 넘어갔다가 북한군에게 피격된 후 불태워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측이 A씨 시신을 불태우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시신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군경이 현재 수색하고 있는 지역은 인천 옹진군 연평도와 소청도 인근 해상이다. 해군과 해경은 연평도 서쪽부터 소청도 남쪽까지 가로 96㎞, 세로 최대 59㎞ 해상을 6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중이다.
A씨가 실종된 이후 16일 동안 군경의 수색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성과는 없는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공동조사·재발방지 특위'는 지난 5일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해 A씨 시신 수습을 위해 끝까지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해경 관계자도 "시신을 찾을때 까지 계속 수색을 해야하는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A씨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A씨 유가족들은 월북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A씨 논란이 정쟁으로 번지고 있어 시신 수습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에 해경은 A씨가 실종 전 타고 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의 폐쇄회로(CC)TV 감식과 함께 A씨 주변인 조사를 통해 사건 경위를 다방면으로 조사하고 있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