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버섯 인공재배 시험지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4년 연속 송이버섯 인공재배에 성공했다고 5일 발표했다.
송이버섯은 가을철 최고의 맛과 향을 가진 버섯으로 각광 받고 있다.
그러나 인공재배가 되지 않아 생산량이 안정적이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송이버섯 인공재배를 위해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 성공한 사례가 없다.
국립산림과학원 2010년 첫 송이버섯 발생 이후 2017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송이버섯 인공재배에 성공했다.
송이버섯의 인공재배는 송이균을 감염시킨 묘목을 이용하는 기술로 가능하다.
이 기술은 송이가 발생하는 토양에 소나무 묘목을 심어 소나무 묘목 뿌리에 송이균을 감염시킨 후 송이균이 없는 소나무림에 옮겨심어 송이균이 2차적으로 감염되도록 유도하는 기술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001~2004년까지 송이버섯 인공재배를 위해 150본의 송이 감염묘를 심어 송이버섯 재배를 시도했다.
이후 송이버섯은 2010년 1개, 2017년 5개, 2018년 1개, 2019년 1개, 지난달 28일 현재 12개가 각각 발생했다.
송이버섯의 인공재배는 송이 감염묘 생산에서 송이버섯이 발생하기까지 총 8∼15년이 소요되고 발생 조건이 까다롭다.
특히 올해 초여름 이상고온, 최장기간 장마 등 각종 이상기후로 인해 버섯 발생에 불안전성이 있었으나 연속적인 버섯 발생은 송이 감염묘에 의한 송이버섯 인공재배의 청신호라고 볼 수 있다고 과학원 측은 설명했다.
연구책임자인 국립산림과학원 가강현 박사는 “송이 감염묘를 이용한 송이버섯 인공재배기술은 지속가능한 송이버섯 생산을 위한 중요한 연구”라며 “송이버섯의 상업적 재배가 가능한 수준의 재배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