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젠바이오, ‘코로나19 조기진단’ 국책과제 주관기관 선정

입력 2020-10-05 11:47
수정 2020-10-05 11:49
테라젠바이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기술 개발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코로나19 조기진단 기술 고도화’ 연구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이 추진하는 ‘제1차 감염병 방역기술개발사업’의 일환이다. 사업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공동 운영한다.

이번 선정으로 테라젠바이오는 앞으로 2년6개월간 국고를 지원받아, 코로나19 등 감염병의 대규모 전수조사를 위한 진단법을 개발하게 된다.

테라젠바이오는 이번 연구에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 기반의 코로나19 리보핵산(RNA) 분석 시스템을 응용할 계획이다.

또 분석 수용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검출법을 개발한다. 기존 중합효소 연쇄 반응(PCR) 방식 검사의 단점인 비용과 시간, 정확도 문제를 보완해 저비용 고민감도 대규모 검사법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테라젠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NGS 분석 시스템은 2~3개의 유전 변이만 확인하는 기존 검사와 달리 3만개의 염기서열 전체를 판독한다. 또 한 번에 5000건 이상을 대규모로 분석해 변이 복제 생성 등을 체계적으로 확인한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특정 유전자의 합성 위치를 알려주는 짧은 유전자 서열인 최적 프라이머를 확보한다. 또 알고리즘 최적화와 시제품 구성, 식약처 품목허가 및 특허를 획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가 완료되면 각급 학교의 개학 전 전수조사, 확진자(의심자) 발생 시설·기관·기업·지역 전수조사, 의료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주기적인 검사 등 대규모 진단에 활용할 예정이다.

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는 “신·변종 해외 유입 감염병에 대비한 효율적 진단법을 개발하고 감염병 조기 진단 시스템을 확립해 K-바이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