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ETF 점유율 52% '압도적 1위'

입력 2020-10-05 15:07
수정 2020-10-05 15:09
삼성자산운용은 약 280조원의 관리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국내 최대 자산운용사다. 업계 최초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 데 이어 타깃데이트펀드(TDF),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디지털금융을 선도하며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상위 운용사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KODEX는 삼성자산운용의 ETF 브랜드다. 45조2000억원 규모의 국내 ETF 시장 가운데 KODEX는 약 24조원을 차지한다. 시장점유율 52.3%로 압도적 1위다. KODEX200, KODEX200 레버리지, KODEX 인버스, KODEX MSCI 코리아 TR 등은 국내 ETF를 대표하는 상품이다.

2016년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대표 연금상품인 TDF를 도입해 시장을 성장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국내 TDF 시장 전체의 순자산 규모는 약 4조3000억원으로 이 중 ‘삼성 한국형 TDF 시리즈’의 순자산은 약 1조4000억원이다. 기존 연금펀드가 테마형이나 특정국가에 투자하는 것과 달리 TDF는 글로벌 분산투자로 장기·안정적 성과를 추구하면서 대표적 연금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3월, 국내외 다양한 ETF에 투자하는 ‘삼성 ETF TDF 시리즈’를 출시해 인덱스 기반의 운용을 선호하는, 보다 패시브한 성향의 연금 투자자들에게 더 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OCIO에서도 앞서나간다. 연기금 투자풀 5회 연속 주간사의 기금 운용 노하우를 활용해 고용노동부 산재기금 2회 연속 주관사로 선정된 데 이어 민간부문 OCIO도 개척하고 있다. 지난 12월 업계 최초로 서울대 발전기금 외부위탁운용 주관사로 선정됐으며 다양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OCI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체투자 분야에서도 삼성자산운용은 성장하고 있다. 수탁액 약 4조7000억원으로, 국내 BTL(Build Transfer Lease), 해외 발전 및 신재생에너지, 해외 민관협력사업(PPP) 등 국내외 인프라 펀드와 항공기 및 선박 금융 등 실물자산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해외 네트워크와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선진국의 우량 인프라 투자뿐 아니라 이머징 마켓 투자 기회도 발굴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비대면 플랫폼을 활용한 펀드 직접 판매와 솔루션 제공 등으로 업계 디지털금융을 선도한다. 지난해 12월 초 서비스를 시작한 펀드 직판 브랜드 R2(알투)는 고객과 직접 커뮤니케이션으로 비용을 대폭 낮춘 상품을 제공한다. 지난 2월에는 카카오페이 증권을 통해 ‘삼성 믿음직한사계절EMP 펀드’ 판매를 시작했다. 투자자는 각각 삼성카드 앱과 카카오페이 앱을 통해 간편하게 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 저비용으로 편리한 투자가 가능해진 셈이다.

펀드솔루션은 삼성자산운용이 지난해 말 출시한 디지털금융 플랫폼이다. 국내 출시된 모든 펀드를 검색하고, 투자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투자자는 펀드솔루션 앱을 통해 업계 모든 공모펀드와 ETF에 대한 정보는 물론 추천 포트폴리오, 성과 보고서 등 투자에 필요한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