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이냐, 중증이냐'…집중치료 1주에 달려

입력 2020-10-04 17:34
수정 2020-10-05 01:10
1주일. 증상이 약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중증 환자로 악화될 때까지 걸린 평균 시간이다. 확진자가 입원 후 퇴원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3주 정도다. 한 주간 집중 치료 결과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증상이 없거나 발열, 기침, 가래 등 경미한 감기 증상을 보인다. 후각, 미각 등이 둔해지기도 한다. 근육통, 두통, 설사 증상도 흔하다. 이후 폐렴이 되면 호흡곤란 등을 호소한다.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 산소마스크 등으로 산소를 공급해줘야 한다. 인공심폐기(ECMO) 치료도 한다.

이런 치료에도 사망하는 확진자는 국내 환자의 1.75% 정도다. 세계 평균 치사율은 3%다.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은 연령이다. 국내 70대 확진자 사망률은 7.28%, 80세 이상은 21.26%에 이른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고령 사망률은 이보다 낮다. 75세 사망률은 4.2%, 85세 사망률은 14%다.

중증 위험을 높이는 요인도 있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입원 5일 안에 발열 증상을 호소하면 중증 악화 위험이 27배까지 높아졌다. 산소포화도가 92% 미만으로 떨어지거나 당뇨병 환자, 비만인 사람도 중증 위험이 높았다.

경북대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회복 후 후유증을 호소한 환자는 91%에 이른다.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브레인 포그, 무력감, 피로감, 우울증 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