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YT "트럼프, 증상 나타나면 대선 후보 자격 의문들 것"

입력 2020-10-02 15:37
수정 2020-10-02 15:4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이하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미 대선 일정을 비롯해 향후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날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 직후 낸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그가 (공화당 대선) 후보직에 남아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나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 수정헌법 제25조에 따르면 대통령이 '의학적 무능력 상태'에 빠질 경우 일시적으로 권력이 부통령에게로 넘어간다. 부통령 다음의 승계서열 2위는 의회 하원의장(낸시 펠로시)이다.

조너선 라이너 미 조지워싱턴대 의과대학 교수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과 부통령이 모두 지금 당장 아플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부의 연속성을 위해선 하원의장이 지금 보호돼야 하고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인 숀 콘리 박사는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격리 중에도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콘리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모두 현재 건강하며 회복 기간 백악관에 머물 계획"이라고 했다.

콘리 박사는 "대통령이 차질 없이 업무를 계속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트위터에 직접 글을 올리고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나와 멜라니아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즉시 자가격리와 치료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는 함께 이겨내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부부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호프 힉스 백악관 고문으로부터 옮은 것으로 추정된다. 힉스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필하는 인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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