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일본거래소그룹(JPX) 산하 도쿄증권거래소가 시스템 장애로 하루 동안 전면 거래 중단됐다. 시스템 오류로 전 종목 거래가 중단되는 사태를 맞은 것에 대해 일본 내에서 신뢰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자본시장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거래소에서 전 종목이 하루종일 거래를 할 수 없게 된 상황은 과거에 예가 없는 실수이고, 일본 시장의 신뢰를 해쳤다"고 비판했다.
백업시스템까지 작동하지 않은데 대해 "하나의 시스템이 움직이지 않아도 별도의 백업 시스템으로 보완하는 구조를 확실히 해둬야 한다"며 "어째서 이번에는 그것이 작동하지 않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도쿄증권거래소의 상장 주식 시가 총액은 세계 3위 규모이고 매매 대금의 절반 이상을 외국인 투자자가 차지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거래 기회를 빼앗은 책임이 중대하다"고 밝혔다.
요미우리는 거래 중단 등 문제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위기로 세계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조속히 강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산케이신문도 문제가 반복돼선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신문은 철저한 원인 규명을 촉구했다.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데 백업 장비가 작동하지 않은 이유가 확실히 해명되지 않는다면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으로 일본 시장 전체에 대한 신뢰 추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1일 도쿄증권거래소는 주가 등 시세 정보를 전달하는 시스템 등에 장애가 발생했다. 백업 시스템도 작동되지 않아 모든 종목의 매매를 중단했다.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는 삿포로, 나고야, 후쿠오카 증권거래소도 문을 닫았다.
거래소 측은 해당 장비를 교체한 뒤 시스템에 문제가 없는걸 확인하고 이날 오전 9시 거래를 재개했다.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시스템 장애를 이유로 전 종목의 거래가 중단된 건 2005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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