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4077억 규모 장갑차 수주

입력 2020-09-29 16:05
수정 2020-09-30 00:07
현대로템이 방위사업청과 4077억원 규모의 K806·K808 차륜형 장갑차(사진) 3차 생산 물량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초도 생산과 2차 생산 물량을 포함해 8475억원 규모의 차륜형 장갑차를 납품하게 됐다. 3차 생산 물량은 2023년까지 방사청에 공급할 계획이다.

11명이 탑승할 수 있는 K806·K808은 420마력에 최고 시속 100㎞로 달릴 수 있다. K806은 후방지역 기동 타격과 수색 정찰을 담당하고, K808은 전방지역 신속 전개 임무를 수행한다. 대인지뢰 방호력이 뛰어나며 냉난방 장치도 갖춰진다. K808에는 펑크가 나도 주행할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와 노면 상태에 따라 타이어 공기압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공기압 자동 조절 장치가 장착됐다. 도하를 위한 수상 추진 장치가 설치돼 물에서도 시속 8㎞로 주행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2018년 국방기술품질원 주관으로 ‘차륜형 장갑차 야전 품질개선 협의체’를 발족해 차량 운용 데이터를 분석·공유하고, 개선할 점을 찾아냈다. 차륜형 장갑차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모델도 개발 중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지금까지 쌓은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3차 물량도 차질 없이 제작해 납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