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처음 찾아온 명절, 예년과는 다른 풍경이 눈에 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9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2주간을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하고, 방역 관리 강화와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귀성길에 오르지 않겠다는 사람도 많다. 이동 시에는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을 택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고속도로 통행료 유료, 고속도로 휴게소 출입 명부 작성 및 실내 취식 금지 등의 대책이 마련됐다.
이로 인해 추석 전 일찌감치 고향에 다녀오는 얼리버드 귀성객과 귀성길을 포기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고향의 부모 세대가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하는 만큼 방문 대신 택배로 선물만 보내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현상황에 맞게 추석 선물의 품목에도 변화가 생겨 제수 음식인 사과나 배보다 신선식품이나 기호식품, 방역용품, 건강식품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다수의 브랜드와 유통업체에서 마스크, 손세정제, 항균물티슈 등으로 구성된 코로나19 맞춤형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건강식품은 비타민C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면역학자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위드 코로나 시대에 면역력 강화를 위한 비타민 보충의 중요성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일동제약의 대표 제품인 ‘아로나민 씨플러스’도 올해 인기 추석 선물로 떠올랐다. 유해산소 저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C를 비롯해 셀레늄과 아연, 비타민E, 비타민B까지 다양한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부모 세대는 저항력이 약한 고령인 데다가, 건강식품 정보의 홍수 속에서 선택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그래서 자녀들이 부모님의 건강을 위해 검증된 비타민 선물세트를 전달하는 등 언택트 선물 문화가 주목받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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