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공개(IPO)에 외신도 주목하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지난 28일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경쟁률 1천117.25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가 13만5000원으로 결정됐다고 공시했다. 빅히트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조8천억원이다.
방시혁 대표는 빅히트 주식 43%를 보유하고 있으며, 상장에 앞서 지난달 3일 BTS 멤버 7명에게 모두 47만8695주의 보통주를 균등하게 증여했다. 빅히트 공모가가 13만5000원으로 결정되면서 BTS는 멤버 1인당 주식 가치는 92억3000만원에 달하게 됐다.
이에 외신들도 빅히트의 기업 공개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미국 CNN은 "기업공개를 통해 BTS가 백만장자, 프로듀서 방시혁은 빅히트 대표는 억만장자가 됐다"면서 "BTS는 비틀스의 성공과 비교되는 7인조 그룹으로, 전 세계에 '아미'라고 불리는 팬을 보유하고 있다. BTS의 성공은 빅히트가 수익성이 좋은 (음악 산업) 제국을 일구는 데 도움을 줬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BTS 멤버들이 이번 IPO를 통해 5500만달러(약 643억원)에 달하는 돈방석에 앉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방시혁 빅히트 의장을 '히트맨'이라고 표현하며 억만장자 대열에 오를 것이라고도 했다.
BTS의 팬인 아미들이 공모주 청약에 동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팝 전문 매체 빌보드는 BTS 팬들의 공모주 청약 움직임과 관련해 "기관투자자들은 물론이고 팬들도 줄을 서고 있다"며 "BTS 팬클럽이 빅히트 주식을 사기 위해 아우성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특히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아미들이 향후 주가 흐름에 미칠 영향력을 조명하기도 했다. 버라이어티는 "BTS 공모가가 팬들의 엄청난 관심을 반영하는 가격으로 책정됐다"며 "BTS 팬 군단의 행동이 빅히트의 주가를 더 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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