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발견된 고급 아우디 SUV…아우디는 "안 팔았다"

입력 2020-09-29 08:02
수정 2020-09-29 09:21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눈을 피해 고급 외제차를 계속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최근 북한에서 독일 자동차 회사인 아우디의 차량이 포착됐다는 내용이 담긴 전문가패널 중간 보고서를 공개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마식령 스키장에서 아우디 최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7이 찍힌 사진을 제시했다.

평양 번호판을 달고 있는 아우디 Q7에 대해 위원회는 "상당히 중요한 인사를 위해 준비된 차량"이라고 전했다.

안보리는 북한으로의 사치품 수출을 금지하는 대북제재 결의를 한 바 있다. 고급 차량도 사치품으로 분류되 북한 수출이 금지됐다.

아우디는 대북제재위원회에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북한에 어떠한 자동차도 판매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해당 차량에 대해서는 2012년에서 2015년 사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자사 차량이 북한으로 반입된 것에 유감을 표했다.

한편 일본 도요타는 북한에서 목격된 렉서스 LX570과 LS460L 중 LS모델은 2009년 10월부터 2012년 6월 사이에 제작된 것이라고 제재위원회에 알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을 타고 있다. 이 차량을 북한에 판매한 이탈리아 외장업체 '유로피언 카스'는 "홍콩 업체에 판매하는 것으로 알았을뿐 북한에 파는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유엔에 해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