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웅·김병극·이승표·강훈철 교수 '화이자의학상'

입력 2020-09-28 15:41
수정 2020-09-29 00:29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한국화이자제약은 28일 올해 화이자의학상 수상자로 선웅 고려대 의대 해부학교실 교수 등 4명을 선정했다. 선 교수는 기초의학상을 받는다. 임상의학상은 김병극 연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가 수상한다. 중개의학상은 이승표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와 강훈철 연세대 의대 소아과학교실 교수가 공동으로 받는다.

선 교수는 2017년 미토콘드리아의 역동성을 조절하는 원리를 규명한 데 이어 특정 단백질(Drp1)이 문제가 생긴 미토콘드리아를 선별적으로 제거하는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속에서 발전소 역할을 한다. 미토콘드리아에 문제가 있으면 파킨슨병, 치매 등 다양한 질병이 생기는 데 영향을 준다. 이 때문에 미토콘드리아 분자 원리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지만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김 교수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에게 티카그렐러 약물만 쓰는 게 아스피린과 함께 쓰는 것보다 낫다는 연구 결과를 올해 6월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 발표했다. 이를 통해 ACS 표준 치료법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15년에는 혈관 내 초음파 치료 성과를 보고해 주목받았다.

이 교수와 강 교수는 각각 조기에 폐동맥 고혈압을 평가하는 방법, 난치성 뇌전증 원인 돌연변이 유전자를 분석하는 진단법 등을 개발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4일 열린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