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종원 "카지노 일회성 방문…상습도박 사실아냐"(인터뷰)

입력 2020-09-28 11:57
수정 2020-09-28 13:39


배우 이종원은 담담했다. '왜 이런것까지 인정할까' 싶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당시 상황에 대해 밝혔고, 그랬기에 그가 "아니다"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선 더욱 신뢰감이 생겼다.

이종원은 28일 한경닷컴과 전화 인터뷰에서 전날 불거진 원정도박 의혹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종원은 "일단 그 장소에 간 것도, 20만 원 정도지만 도박을 한 것도 맞다"면서도 "길 가다 로또 사는 것과 같은 거였다"면서 당시 상황에 대해 전했다.

이어 "기회를 줬음에도 아직까지 도박을 하고 있다"는 전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의 주장에 대해서도 "도박이라는 걸 하고 있지 않다"며 "조사해 본다면 다 나올 것"이라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김용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강성범 '정킷방'에 연루된 연예인들의 실명을 까야 경각심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탁재훈, 이종원과 변수미의 이름을 언급했다. 또한 이들과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특히 이종원에 대해서는 "과거 불법도박 제보를 받았는데, 보도를 안한 적이 있다"면서 "기회를 받았으면 도박장 근처에는 얼씬도 말아야 했는데 아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호가 공개한 전화통화에서도 이종원은 "기계로 20만 원 수준으로 했다. 크게 도박을 할 경제적인 능력도 없다"며 일관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이종원과 일문일답

▲ 통화에서 분명히 아니라고 해명했음에도 원정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도박 자체를 한 건 맞다. 그 장소에 간 것도, 기계로 한 것도 맞다. 그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 그렇다면 지금까지 도박을 하고 있다는 김용호의 주장도 사실인가?

그건 아니다. 당시에 그 장소에 갔던 건, 제가 그 때 필리핀에 '세컨하우스' 같은 곳이 있었다. 쉴 때도 가고, 날이 추울 때 가족들끼리도 같이 가고, 제가 좋아하는 골프도 치곤 했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그쪽에 계신 분들과 교류하게 됐고 '커피나 한 잔 하자'하고 간 것이었다. 도박 때문에 (필리핀에) 왔다갔다 한 건 아니었다.

▲ 그렇다면 사실이 아닌 주장을 공개적으로 한 것인데, 법적으로 대응할 생각은 없나.

그렇게 대응했다가 더욱 공론화되는 게 두렵다. 제가 법적으론 잘 몰라서 제가 한 금액이 문제가 될 지, 그걸로 경찰조사를 받게될 지 모르겠다. 하지만 제가 거기서 큰 돈을 쓰고, 환전을 하고 했다면 '환치기'라고 해서 수사과정에서 걸리지 않겠나.

▲ 억울하진 않나.

그보단 죄송하다.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려야 할텐데. 앞으로 좋은 연기 보여드리고 싶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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