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추석 당일인 다음달 1일까지 전국 모든 점포에서 ‘제수용 한상차림’을 판매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수용 한상차림’은 전통 잡채와 나박김치, 홍어무침 등 손이 많이 가는 명절 음식들 위주로 구성했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에서 선보이는 명절 음식은 산적이나 전 등 일부 상품에 국한돼 왔지만, 이번에 롯데마트는 데우지 않고도 바로 먹을 수 있는 ‘명절 음식 완전체’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명절 음식 중에서도 준비에 손이 많이 가는 음식 위주로 구성한 게 특징이다. 이 제품들은 출시 3개월 전에 직원 대상 투표를 통해 선정된 메뉴들이다. 잡채와 홍어무침 등 제사상 필수 음식이 포함됐다.
이번 명절 간편식은 롯데마트 ‘푸드 이노베이션 센터’(FIC) 신설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상품이다. 직원 대상 투표 결과를 기반으로 FIC셰프들은 해당 제품들의 레시피 개발과 품평회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명절 관련 간편식 메뉴들을 개발했다.
롯데마트는 FIC는 식사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식품 개발을 위해 올 해 3월 대표 직속 조직으로 신설했다. 전문 셰프와 식품 연구원, 브랜드 매니저 등이 근무 중이다.
FIC의 첫 결과물은 지난 6월 출시한 ‘요리하다 강화 섬계탕’으로, 해당 제품은 출시 15일만에 1만개, 2개월만에 6만개 이상이 판매됐다. 지난 7월에는 기존의 델리 코너와 달리 제품별 소개와 상품 구획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매장 콘셉트를 직관적으로 구성한 ‘밀 시그니쳐 스토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롯데마트가 이렇게 명절 음식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게 된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명절에 고향을 가지 않는 것은 물론 명절 음식 준비를 최소화 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1인가구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간편식 수요가 늘어나고,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명절 음식으로 분위기를 느끼려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도 또 다른 요인이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가 2017년에 2조 7천억으로 2015년과 비교해 63% 신장했으며, 2022년에는 약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대표 제품으로는 고명을 가득 올린 전통 음식인 ‘전통 잡채’, 명절 음식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매콤 나박김치’, 비린내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수용 부세조기 찜’, 국산 쌀과 단호박, 쑥으로 만든 삼색 송편 등이다. 해당 제품들은 추석 당일까지 전국 대부분 점포에서 구입할 수 있다.
롯데마트 류경우 밀(Meal)혁신부문장은 “2020년 추석을 맞아 FIC 셰프들이 명절 음식들을 다양하게 기획해 선보이게 됐다”며, “고향에 내려가지 않는 고객들은 물론, 1인 가구들도 롯데마트의 한상차림을 통해 명절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