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의 거짓말’ 이일화, 이유리의 행복 깨기 시작했다

입력 2020-09-27 09:29
수정 2020-09-27 09:31

‘거짓말의 거짓말’ 이일화가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일화는 채널A 금토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에서 어긋난 모성애로 악행을 거듭하고 있는 ‘김호란’으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일화는 온화한 외면 뒤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함과 일그러진 모성애를 지닌 김호란은 차가운 눈빛, 냉소적인 표정으로 노련하게 표현,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것.

지난 26일 방송엔 지은수(이유리 분)의 행복을 깨려는 김호란(이일화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호란은 자신을 농락했다는 사실에 분노한 만큼 치밀하게 행동했다. 강우주(고나희 분)를 만나러 갔다 은수와 마주친 호란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 태연하게 행동, 은수를 자극했다. 하지만 이는 모두 호란의 계획이었고, 진짜 목적은 친자 검사를 위해 우주의 머리카락을 챙기는 것이었던 것. 또한, 호란은 윤상규(이원종 분)에게는 속내를 감춘 채 은수와 우주의 유전자 검사를 맡겼다.

호란은 세미의 욕망을 이용했다. 지민과 은수, 우주의 행복한 모습을 바라보는 세미에게 조용히 다가간 호란. 그는 “저 두 사람 닮지 않았냐. 이래서 피는 못 속인다고 했던가”며 세미의 질투심을 자극한 후 유전자 검사지를 건넨 것. 이어, “하필이면 아이의 친엄마가 나타났다니”라며 안타까운 눈빛을 지어 보이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분노를 자아냈다.

이후 유전자 검사 결과를 알게 된 상규는 호란을 찾았다. 격양된 상규의 모습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던 호란은 “어쩌면 내가 놓친 퍼즐 한 조각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조각은 바로 너의 배신이다. 은수 딸 살아있더라”며 차가우면서도 소름 돋는 미소로 섬뜩함을 선사하기도.

이처럼 끝없는 복수를 위해 서슴없이 악행을 저지르는 김호란을 그리는 이일화의 연기는 회를 거듭할수록 깊이를 더하고 있다. 자식을 잃은 상실감과 어긋난 모성애 속 짙어지는 복수심을 완벽하게 그려내고 있기 때문. 이런 이일화의 명품 연기는 역대급 캐릭터를 만들어 냄은 물론, 극의 긴장감까지 높이고 있다는 평.

한편, ‘거짓말의 거짓말’은 매주 금요일, 토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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