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주간 2020’이 26일부터 11월 30일까지 열린다. ‘문학주간’은 작가와 독자가 다양한 주제와 방식으로 한국문학을 함께 생각하고 문학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로 2016년 시작된 대규모 문학행사다.
올해 문학주간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며, 국제펜(PEN)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한국문학관협회, 한국문학평론가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시인협회, 한국작가회의 등 7개 문인 단체들이 공동 주관한다.
5회째를 맞이한 올해 문학주간 주제는 ‘문학은 더 가깝게’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서로 떨어져 지내고 있는 상황에서 예술로써 문학의 사회적 의미와 가치를 고민하고, 문학으로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추석 연휴를 비롯한 올가을, 온 국민이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이번 문학주간은 온라인 중심으로 행사를 운영한다. 주제에 맞게 작가와 독자가 소통하는 행사인 ‘작가 무대’도 지난해 20회에서 올해 46회로 대폭 확대했다.
구체적으론 국내 작가 100여 명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으로 마련된다. 퀴즈쇼 형식으로 문학작품을 흥미롭게 소개하는 ‘한국문학 퀴즈쇼-가나다 시장’, 온라인·비대면 시대에 적합하도록 누리소통망을 활용한 시 공모전 ‘제1회 과유불급 140자 시문학대전’, 코로나19 관련 정부 정책 발표 때 수어 통역을 지원해 전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 수어를 활용한 무장애 수어 책 콘서트 ‘두 가지 언어로 만나는 다양성 이야기’ 등이다.
이 외에도 한국문학번역원과 협력해 해외 한인 문학작품을 소재로 한 온라인 공연을 상영한다. ‘문학주간 2020’의 모든 행사는 무료로 운영된다. 행사에 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문학주간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