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증가에 실적 高高…다시 힘내는 한샘

입력 2020-09-24 17:22
수정 2020-09-25 02:12
코로나19로 집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부동산 규제 등으로 노후 아파트의 리모델링 수요가 증가하자 한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증권사들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높였다.

24일 한샘은 1.43% 떨어진 10만3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2.59% 하락한 걸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한샘은 지난 7월 14일 52주 신고가(11만7500원)를 찍고 한 달간 조정을 받았지만 지난달 20일부터 12.62% 오르는 등 반등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한샘의 수혜를 예상하는 투자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강화하면서 한샘이 진입 가능한 리모델링 시장이 기존 대비 20~30% 확대됐을 것”이라며 “하반기 이후 주택 거래량이 축소된다고 해도 한샘 매수를 권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적이 증명하고 있다. 통상 비수기로 인식되는 3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늘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샘의 3분기 매출은 작년보다 18.5% 증가한 4863억원, 영업이익은 205.6% 늘어난 2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57.2%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것도 호재로 꼽힌다. 한샘은 삼성전자의 오프라인 매장인 디지털플라자의 공간 일부를 쇼룸으로 꾸며 제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일 전망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매장 공유를 시작으로 향후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 패키지를 선보이는 등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홈 등 미래 주거환경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목표 주가를 8만9000원에서 13만6000원으로 50% 가까이 높였다. 같은 날 KB증권과 한화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