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24일 북한이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사살한 만행과 관련 "이번 문제는 북한과 관계의 특수성에 기댈 일이 아니다"며 "UN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할 문제이고, 국제사법재판소에 권고적 의견을 물어야 하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 안전을 가장 최우선으로 두어달라"며 "국민의 생명을 적극적으로 지키는 모습을 보일 때 우리와 북한의 관계가 진일보 할 수 있다"고 정부를 향해 촉구했다.
조 의원은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해수부 공무원이 월북 진술을 한 뒤 북한군에 총살당해 불에 태워진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며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관련 초특급 봉쇄조치를 시행 중이라 하지만 이러한 반인륜적 행위는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군은 긴급브리핑을 열어 북한의 소행을 규탄함과 함께 북한의 해명과 책임자 처벌 촉구를 발표했다"며 "내용에 동의하는 바이고 덧붙여 보편적인 국제관계에 입각한 조치를 당장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후보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더불어시민당을 탈당해 원래 정당인 시대전환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1일 북한군이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8급 공무원 A모씨(47)를 사살한 뒤 그 자리에서 시신에 기름을 붓고 불태운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0년 정부는 천안함 공격 사태에 대한 북한의 책임을 묻기 위해 유엔 안보리에 회부를 추진했고, 유엔 안보리는 천안함 침몰 공격을 규탄하는 의장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