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23일 케어랩스를 의료계의 '배달의민족'이라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제시했다. 케어랩스는 건강·미용 관리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표 앱(응용 프로그램)으로 굿닥과 바비톡이 있다.
나민식 연구원은 "케어랩스의 매출은 매년 고성장했다"며 "비급여 시술이 증가하면서 전방 시장인 성형외과 피부과 한의원의 수입이 증가하고 있고, 선발업체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굿닥과 바비톡은 이미 다수의 리뷰(체험후기)를 보유했기 때문에 후발업체가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이란 판단이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3% 증가한 770억원과 123% 늘어난 81억원이 될 것으로 봤다.
나 연구원은 "2018년 상장 이후 광고선전비 증가 및 전환사채 등의 이자 비용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으나, 작년 4분기를 마지막으로 대규모 마케팅을 종료했다"며 "이달 미상환 전환사채 등이 전량 행사되면서 금융비용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굿닥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데이터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는 점, 태국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점 등은 주가 재평가를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옐로모바일 그룹이 케어랩스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대주주 변동에 따라 주가 변동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 해외 진출이 늦어질 수 있다고 봤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