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박 의혹 강성범 "저도 아픈데 조국·추미애 어땠을지"

입력 2020-09-23 17:07
수정 2020-09-23 17:09

필리핀 원정 도박 의혹이 제기된 개그맨 강성범(46·사진)이 친여 성향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강성범은 지난 22일 딴지일보 홈페이지에 올린 '강성범입니다' 제목의 글에서 "여기저기 두들겨 맞느라 정신이 없지만 잘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강성범은 "25년차 방송인인지라 언론이나 극우들 공격은 이겨낼 굳은살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네요. 와~ (공격이) 쎄요"라며 "요즘 드는 생각은 저보다 몇백배 공격을 받은 조국님과 추미애님은 어땠을까 가늠조차 힘들다. 뚜벅뚜벅 밟고 가겠다"고 했다.

앞서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씨는 지난 20일 필리핀 카지노에서 강성범을 목격했다는 제보 메일과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원정 도박 의혹을 제기했다.

강성범은 친여 성향 방송인들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과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필리핀에 자주 간 것은 맞지만 주로 현지 행사차 갔다. 원정 도박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김용호씨는 재차 "강성범은 필리핀 카지노 VIP다. (행사) 사회를 보러 간 게 아니라 도박을 하러 갔다가 사회를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1996년 SBS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강성범은 KBS 개그콘서트에서 '수다맨' 캐릭터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유튜버로 변신한 그는 최근 친여 성향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조국 수호 집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