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사진)이 미국 타임지가 선정하는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THE 100 MOST INFLUENTIAL PEOPLE OF 2020)'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이번 선정은 K-방역이 전세계가 본받아야 할 모범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을 확인해준 데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타임지 기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명의로 정은경 청장을 소개하는 글이 실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의 방역은 세계적 사례가 됐다"며 "정은경 청장은 개방성, 투명성, 민주주의의 원칙에 따라 대중과 솔직하게 소통하면서 방역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은경 청장은 정부를 대표해 국민 앞에 섰고 매일 투명하게 상황을 발표했다"며 "그는 최초의 여성 수장으로서 코로나19 발생 6개월 전부터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질병관리청을 준비된 조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를 인용해 "정은경 청장의 성실성이야 말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향해 나아가는 인류에게 큰 영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은경 청장과 함께 영화 '기생충'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작품상 등을 휩쓴 봉준호 감독도 100인 명단에 들었다.
타임지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한 것은 올해로 17년째다. 2018년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는 방탄소년단(BTS)과 국제기구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이회성 의장이 각각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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