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10명을 기록하며 나흘 만에 다시 100명대로 올라섰다. 최근 사흘간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 증가에 그치며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산발적 집단감염에 다시 100명대로 증가하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10명 늘어 누적 2만3216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2일 사흘 연속 두 자릿수(82명, 70명, 61명)를 기록하다 이날 세 자릿수로 올라섰고, 전날과 비교하면 숫자가 49명 많아졌다.
앞서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9일까지 37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었다. 한때 400명대(8월 27일, 441명)까지 치솟은 뒤 300명대, 200명대로 점차 감소했고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는 17일 연속 100명대를 나타냈다.
이날 신규 확진자 110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9명이고, 해외유입이 11명이다.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20일부터 일별로 72명, 55명, 51명, 99명 등 나흘 연속 두 자릿수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40명, 경기 28명, 인천 5명 등 수도권이 73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21∼22일 이틀간 40명, 36명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날 다시 증가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경북 각 6명, 충남 4명, 대구 3명, 광주·울산·충북 각 2명, 강원 1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강남구의 주상복합건물인 '대우디오빌플러스'와 관련해 전날 낮까지 총 39명이 확진됐다. 강남구 '신도벤처타워' 관련 사례에서도 누적 확진자가 32명까지 늘었다.
부산에서는 연제구의 한 건강용품 설명회(누적 13명), 동아대학교(총 13명) 관련 사례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포항에서는 세명기독병원 사례 관련 확진자가 5명으로 늘었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11명으로, 전날(10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6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5명은 경기(2명), 부산·충남·전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40명, 경기 30명, 인천 5명 수도권에서 총 75명이 나와 여전히 신규 확진자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는 12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388명을 유지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7%다.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5명 줄어 총 139명이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1만1787건으로 직전일(1만3523건)보다 적었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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