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최근 10년 간 재입북자 29명…외로움, 범죄 등 동기는 다양"

입력 2020-09-22 13:12
수정 2020-09-22 14:57

최근 10년간 탈북민 중 재입북한 사람은 29명이며, 그 중 다시 국내로 입국한 사람은 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22일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최근 10년간 재입북자가 29명 정도 되고 그중 다시 한국으로 넘어온 것이 6명"이라고 밝혔다고 정보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전했다. 박 원장은 "북한으로 다시 넘어간 탈북자들의 북한 내 동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한다"면서도 "재입북 동기는 회유 협박, 범죄, 외로움 등 다양하다"고 했다.

박 원장은 '대공수사권 기능이 이관될 경우 인력도 넘어가느냐'는 질문에 "자발적 지원 외에 고려하지 않는다"며 "그 정도의 인력이 있어야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인력이 자발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한 인력을 강제로 넘기는 것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원장은 하 의원으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한 방식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장성택 부하들은 고사총 난사로 죽은 것을 확인했는데 장성택 본인이 어떻게 죽었는지는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정원 관계자는 "오늘 열린 정보위에서 국정원은 최근 10년간 탈북자 현황 등과 관련된 구체적 수치를 공개하지도 않았다"며 "장성택 처형 방식과 관련된 질의 답변도 없었다"고 밝혔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