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남녀 절반 '주1회 이상 자위'…"일상생활 만족도 더 높아"

입력 2020-09-22 12:09
수정 2020-09-22 12:11

국내 성인 77.3%가 자위경험이 있으며 절반(49.8%)은 주1회 이상 자위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헬스케어 브랜드 '텐가(TENGA)'는 시장조사업체 리서치팩토리에 의뢰해 진행한 '2020 대한민국 성인남녀 자위행위 실태조사' 보고서 주요 내용을 22일 공개했다. 조사는 국내 만18~54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성인 77.3%가 자위행위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남성은 95.7%, 여성은 56.6%가 자위경험이 있다고 했다. 한 주 한 번 이상 자위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절반(49.8%)이었다. 남성은 이보다 높은 63.3%였고 여성은 24.1%를 기록했다.

자위의 이유(복수응답 기준)로는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66.4%)가 가장 높았으며 '성적 즐거움을 위해'(33.6%), '휴식을 취하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23.3%) 순으로 나타났다. '파트너의 부재 때문'이라는 응답은 17.9%에 그쳤다.


한국 성인남녀는 성 관련 이야기는 불편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나 연인과 성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편하다는 응답은 37.8%에 불과했다. 자위행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편하다는 응답은 16.6%였다.

하지만 자위 행위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복수응답 기준)이 85.5%였으며 건강 72.1%, 에너지 68.6%, 일상생활의 생산성 67.8%, 성적 관계 및 결혼 생활 67.6%, 자신감 65.6%이 그 뒤를 이었다. 자위행위가 자신의 신체에 대해 알아가는 자연스러운 일인지 묻는 질문에는 54.9%가 긍정적인 응답을 했다.

자위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하는 성인남녀는 성관계와 오르가슴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주 1회 이상 자위를 하는 사람의 40.3%가 성관계의 질에 대해 긍정응답을 했다. 이는 월1회 이상 자위를 하는 사람보다 7.6%포인트 높은 수치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