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직장인올림픽 한국에서 열린다

입력 2020-09-22 11:47
수정 2020-09-22 11:49
‘2023 세계직장인올림픽(WSG, World Sports Game)’이 한국에서 열린다.

대한직장인체육회(회장 어명수)는 이탈리아 로마 현지시간 9월 7일 국제직장인스포츠연맹(CSIT) 집행위원회에서 대한민국이 제8회 세계직장인올림픽 대회 개최국가로 최종 확정됐다고 22일 밝혔다.

공식 대회 명칭은 ‘2023 대한민국 세계직장인올림픽 대회(KOREA 2023 World Workers Olympic Game)가 될 예정이다.

대한직장인체육회는 그동안 2023년 세계직장인올림픽 개최 추진 준비위원단을 구성하고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41차 국제직장인체육연맹 총회에 참석해 개최 계획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유치활동을 벌여왔다.

지난 1월에는 브루노 몰레아 회장을 포함한 CSIT 방문단이 방한해 세계직장인올림픽 개최 후보지 선정과 관련한 논의와 함께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개최지는 당시 방문단이 들른 제주도가 유력하다.

대한직장인체육회는 "한국이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대회를 여러차례 성공 개최한 경험과 직장인올림픽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점, 그동안 유럽에만 편중됐던 직장인올림픽의 아시아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브루노 몰레아 국제직장인체육연맹 회장은 “한국의 세계직장인올림픽 유치 확정을 축하한다”며 “세계 직장인 및 노동자, 아마추어 선수들이 함께 할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명수 대한직장인체육회장은 “대한직장인체육회는 지난해 7월 스페인 세계직장인올림픽에 처음 참가한데 이어 로마 총회 유치 설명 및 유치의향서 제출 등 적극적인 스포츠 외교활동이 이번 올림픽 유치 확정하는데 주효했다”며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직장인체육연맹(CSIT, Confederation Sportive Internationale Travailliste et Amater)은 1913년 벨기에 켄트에서 설립됐으며, 1986년 IOC(세계올림픽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국제경기단체다.

직장인 및 노동자 스포츠운동에 뿌리를 두고 평등과 스포츠를 통한 연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50개 회원국과 4개 대륙 조합(범 아메리카, 발칸 반도, 아프리카, 아시아) 및 약 48개 글로벌 조직, 회원 2억30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2년마다 개최되는 세계직장인올림픽의 경쟁 종목은 축구 배구 농구 등 30개다.

대한직장인체육회는 2007년 설립돼 전국 17개 시도 지회 및 33개 종목별 협회를 운영하고 있다. 회원수가 약 70만명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