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전문 자회사를 설립해 반도체 제조 공정을 혁신한다.
SK하이닉스는 22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산업용 AI 전문회사 ‘가우스랩스’를 지난달 설립했다”며 “이달 말엔 한국 사무소를 연다”고 발표했다. 신설 법인의 자본금은 5500만달러다. 2022년까지 SK하이닉스가 전액 투자할 계획이다. SK그룹이 AI 전문 업체를 설립한 것은 처음이다.
가우스랩스 설립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해 8월 SK 이천포럼에서 “AI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 등 혁신 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우스랩스는 AI를 활용한 반도체 제조 공정의 혁신을 1차 목표로 정했다. 제조 현장에서 발생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최고경영자(CEO)로는 데이터사이언스 전문가인 김영한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 캠퍼스(UCSD) 종신교수를 선임했다.
연말까지 20명 수준의 글로벌 AI 전문가를 확보하고 2025년까지 200명 규모 회사로 키울 계획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