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와 야 의원들간 날선공방', 경기도민 75% '지역화폐 경제활성화 도움 응답'

입력 2020-09-22 09:30
수정 2020-09-22 09:33
경기도민 네 명 중 세 명은 경기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되고 있다’고 평가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난 15일 조세재정연구원이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없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보고서를 비판한데 이어 일부 여·야 의원들 간 날선 공방의 단초간 된 시점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가 지난 19일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5%가 경기지역화폐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매출 증가 및 그에 따른 생산 유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조사 결과(63%)에 비해 무려 12%p 상승한 수치다. 경기지역화폐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도민이 84%로 집계돼 실제 사용경험이 있는 도민일수록 지역화폐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지역화폐의 인지도에 대한 물음에는 응답자 83%가 ‘알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65%는 ‘사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11월 조사에서는 19%가 사용했다고 답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무려 3배 이상 상승했다. 도는 "이 같은 인지도 수치 상승은 경기지역화폐가 갈수록 도민생활 속에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기지역화폐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85%는 ‘앞으로도 사용하겠다’고 응답해 경기지역화폐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사용자들 가운데 63%가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경기지역화폐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김재용 도 정책공약수석은 “민생경제 현장에 있는 많은 도민들은 경기지역화폐의 효용성을 몸소 체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라며 “이번 추석을 맞아 경기도가 지원하는 소비지원금(한정판 지역화폐)을 포함해 최대 25%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많은 도민들이 경기지역화폐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혜택도 누리고, 코로나19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도 힘도 불어넣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지역화폐는 올해 8월말 기준 1조5846억원 발행돼 올해 발행 목표인 8000억원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발행규모는 5612억원이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9일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p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