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리는 유쾌하게 올렸지만, 정주리 남편의 행동을 놓고 온라인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개그우먼 정주리는 1일 인스타그램에 남편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했다. 카카오톡에는 '만병의 근원'으로 저장된 정주리의 남편이 "애미야, 나는 오늘 하루 고단했단다. 피자랑 치킨 남겨 놓아. 우린 잔다. 욕 봐"라는 글과 함께 상 위에 올려 놓은 피자 박스 사진이 담겨 있었다.
정주리는 이에 "주말에 녹화가 있어 남편이 애들을 봤는데, 모 피자랑 치킨 남겨 놓았다 해서 먹긴 먹겠는데, 치즈 토핑 어디감? 집에 쥐 키움? 치킨은 더 발라 먹어? 카카오톡 안봤음 그냥 쓰레기통으로 직진할 뻔"이라고 적고 쓰레기와 치즈 토핑이 없는 피자, 뼈 조각만 남은 치킨 등이 뒤엉킨 음식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 와중에 내가 좋아하는 닭날개 두 개는 안먹었다"며 "고맙다"라는 설명을 덧붙이며 서운할 수 있는 상황을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하지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정주리 남편이 너무한 거 아니냐"는 반응이 퍼져나갔고, 정주리는 이후 게시물을 "웃고 넘겨요", "인스타 에피소드를 위해 애쓰는 남편"이라고 해시태그를 달며 논란을 일축하려 했다.
그럼에도 정주리 남편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아예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대게를 먹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남편이 담날 대게 사준 거 올릴 걸"이라는 설명을 덧붙이며 남편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주리는 2005년 SBS 8기 공채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입문해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5년, 7년 열애 끝에 한 살 연하 회사원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슬하에 삼형제를 뒀다.
정주리는 삼형제의 일상과 그들이 어지럽힌 집안을 공개하며 육아의 어려움을 SNS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또한 남편의 행동을 웃음으로 승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남편의 행동을 지적하는 반응이 나오자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정주리는 앞서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서도 정주리는 "남편이 사람 좀 쓰라고 항상 그랬는데, 혼자서 악착같이 아들하고 살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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