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이 내일(22일) '최장수 국토부 장관'이 된다. 김현미 장관은 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6월 임기를 시작해 22일 취임 1190일을 맞는다.
종전까지 최장수 국토부 장관은 이명박 정부 당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으로 2008년 2월29일부터 2011년 6월1일까지 1189일 동안 재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아파트값은 폭등했다. 지난달 초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선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17%에 그친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64%에 달했다.
보수 야권에선 여러 차례 김현미 장관 경질을 공개 요구하기도 했다.
여권 내에서도 김현미 장관 교체론이 제기됐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정책 변화나 국면 전환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그런 부분(김현미 장관 교체)도 고려해야 할 타이밍이 아니냐"고 했다.
이처럼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발이 심각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여전히 김현미 장관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현미 장관을 청와대로 불러 부동산 대책 관련 긴급 보고를 받는 등 오히려 김 장관에게 힘을 실어줬다.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콘트롤타워'는 김현미 장관이라는 점을 재확인한 셈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집값 상승세가 진정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발언, 현실과 동떨어진 상황 인식이란 비판을 받았다.
당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문 대통령 발언을 듣고) 국민들은 또 다시 아연실색했다. 참으로 황당하고 안이한 현실 인식이 아닐 수 없다"며 "이미 과도하게 오른 탓에 잠시 관망세로 접어든 집값을, 상승세가 진정됐다고 보고한 참모가 있다면 빨리 그를 내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국민 가슴에 염장을 지르는 것"이라며 "집값이 잡혔다니요? 이미 오를 대로 올랐는데 더 오른다면 국민 보고 죽으라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