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비앤에이치 "제 2의 헤모힘 내놓겠다…당뇨 건기식 곧 출시"

입력 2020-09-21 11:55
수정 2020-09-2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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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건기식) 기업 콜마비앤에이치는 ‘헤모힘’이 대표 제품입니다. 회사 측은 헤모힘에 쏠린 매출을 다변화하려고 노력합니다.

이전 건기식 회사들이 단일 품목 중심의 매출 구조로 급성장했다가 다시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미 콜마비앤에이치는 매출 구조도 다양하고 시가총액이 2조원에 육박하는 기업이어서 이럴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헤모힘과 같은 ‘메가히트’ 제품의 내놓으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제 2의 헤모힘으로 기대하는 '여주'4년의 연구 끝에 개발을 완료한 여주를 재료로 한 건기식이 대표적입니다.

좀더 자세히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제품은 당뇨병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여주는 쓴 오이로 알려져있습니다. 일본 오키나 와에서는 ‘고야’라는 이름의 특산품으로 알려졌습니다. 활용법도 다양합니다. 볶아 먹거나 말려서 차로 마시기도 하고, 음료 환 분말로 만들어서 먹기도 합니다.

오키나와에서는 두부와 계란, 돼지고기와 함께 채 썬 여주를 함께 볶아 먹는 ‘고야 참프루’라는 음식도 있습니다. 한국에선 사실 이름이 알려진 과일은 아닙니다. 맛 자체가 아주 쓰기 때문에 과일처럼 먹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럼에도 수요가 있는 건 당뇨병에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도나 일본에서 민간 요법으로 혈당에 효과를 갖는 음식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한국에선 환 침출차 착즙액과 같은 일반식품 위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다만 건기식으론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여주를 건기식으로 유통할 예정입니다. 일반식품보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정형 제품으로 인정받은 건기식이 판매에 더 도움이 됩니다. 효능을 국가로부터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개별인정형 제품이란 건강기능식품의 한 분류입니다. 홍삼처럼 ‘일반 건기식 공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은 원료를 기반으로 만듭니다. 식약처장으로부터 개별 승인을 받아야해 수년간의 임상시험을 통해 안정성과 효능 등을 입증해야 합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당뇨 전단계의 성인 78명을 대상으로 인체적용시험을 수행해 그 효능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미숙여주주정추출물을 섭취한 인체적용시험 대상자는 식후 혈당상승이 억제됐습니다. 포도당 생성을 촉진하는 혈중 글루카곤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결과는 학회지에 학술논문으로 게재됐죠. 콜마비앤에이치 연내 이 제품 출시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말씀드렸듯이 당뇨병 환자가 목표입니다. 당뇨병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국내 당뇨 유병률은 2011년부터 6년간 11.8~14.5%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전체 환자 비율도 조금 늘었지만, 국내 인구가 증가하는 걸 감안하면 환자는 꾸준히 많아질 겁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2020년 당뇨병 환자가 436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죠.


당뇨병 치료에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인슐린인데요, 내성이 생기게 돼 한계가 있다고 합니다. 식이요법을 함께 병행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콜마비앤에이치 측의 설명입니다. 기억력 개선 추출물도 곧 출시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포도 블루베리 추출물 역시 최근 개별인정형 제품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곧바로 제품을 내놓을 수 있지만 출시 시기를 조율 중입니다. 정화영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는 “수험생과 노인층이 대상”이라며 “당초 목표대로라면 수능 전에 출시하려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제품은 작년 12월31일에 개별인정형 제품으로 승인받았습니다. 포도와 블루베리를 추출물을 농축하고 건조해 혼합한 원료입니다.

기억력 개선과 관련해 다양한 기능성 검증을 통과했습니다. 폴리페놀은 우리 몸에 있는 활성산소(유해산소)를 해가 없는 물질로 바꿔주는 항산화물질 중 하나입니다.

폴리페놀은 활성산소에 노출돼 손상되는 DNA의 보호나 세포구성 단백질 및 효소를 보호하는 항산화 능력이 있습니다.

특히 12~65세 이상 건강한 사람 1359명을 대상으로 폴리페놀 섭취량을 연구한 결과, 섭취량이 많을수록 기억력 개선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포도블루베리추출혼합분말은 4년간 연구해 개발된 원료입니다.

동물실험과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기능성 및 안전성을 모두 확보한 원료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습니다. 특히 임상 과정에서 60~70세 남녀 190명을 대상으로 두뇌 신경인지 기능 검사에서 원료 섭취 후 단어를 기억하고 회상하는 능력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결과는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습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