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저하' 우려 산 원격수업…수도권 오늘부터 대면으로

입력 2020-09-21 11:16
수정 2020-09-21 11:18

서울·경기·인천 지역 유·초·중·고 학생들의 등교가 약 한 달 만에 재개됐다. 지난달 25일 등교수업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던 교문이 27일 만에 열린 것이다.

21일 교육부에 따르면 수도권 유·초·중·고는 이날부터 등교와 원격 수업을 병행한다.

지난달 수도권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자 교육부는 서울·경기·인천 지역 유·초·중·고(고3 제외)에 전면 원격수업을 시행했다. 수도권 전면 원격수업 기한은 지난 11일까지였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20일까지로 한 차례 연기됐다.

원격수업이 길어지자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학생들의 학력격차가 벌어지고 기초학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가정폭력에 노출되거나 사회성을 키우는 기회가 상실될 수 있다는 걱정도 나왔다.

이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초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매일 등교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어 현실적으로 이는 어렵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21일부터 다시 시작되는 등교도 교내 밀집도를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시행된다. 수도권 유·초·중의 등교 인원은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내,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제한된다.

전면 원격 수업 기간에도 매일 등교했던 고3도 지난 16일 대학 입시 수시모집을 위한 학교생활기록부가 마감되면서 앞으로는 등교·원격 수업을 병행할 수 있다.

교내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학생들은 격주로 학교에 가거나 일주일에 1∼2회가량 등교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일단 추석 연휴 특별 방역 기간이 종료되는 다음달 11일까지 전국 유·초·중 등교 인원은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유지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