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그날 도로 위에선 무슨 일이?’

입력 2020-09-19 10:03
수정 2020-09-19 10:05

오늘(19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부모님의 교통사고 진실을 찾아 나선 아들의 사연을 전하고 한 유아 어학원의 실체를 공개한다.

늦은 밤, 아들 정식 씨가 사준 차를 몰고 시골로 향했던 부모님. 출발한 지 약 30분 후,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말을 걸던 그 순간 비명이 차 안을 가득 채웠다. 뒤에 오던 차량이 부모님이 탄 차를 들이받으며 사고가 난 것이다. 정식 씨는 이 사고로 한순간에 어머니를 떠나보내야 했고, 아버지는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장례를 치른 뒤 왜 이런 사고가 난 건지, 부모님이 어떻게 구조된 건지 자세히 알고 싶었던 정식 씨. 그러나 경찰은 가해 차량 운전자를 ‘음주운전’ 혐의로 조사 중이며, 제대로 된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가족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부모님 차량 블랙박스 확보 및 추가 수사를 요청했음에도, 수사는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는 것이다. 결국, 정식 씨는 형태조차 알아보기 어려운 부모님 차 내부를 직접 뒤졌다. 그런데 반파된 차량 뒷좌석에서 블랙박스가 발견됐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던 견인업체 직원이 의아했던 건 추돌 사고 현장에 ‘한 대’의 차량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정식 씨는 유일하게 사고 발생 시점부터 부모님의 이송 과정까지 모두 지켜봤을 CCTV 확보를 요청했다. 그러나 담당 조사관은 “고속도로에는 CCTV가 촘촘히 설치된 것이 아니라”며 여부조차 확인하지 않았다.

어렵게 확보한 CCTV 속에는 가해자의 뜻밖의 행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그런데 그 누구도 이 사고의 전말을 몰랐던 것이다. 게다가 제작진은 취재 도중, 한 목격자에게서 놀라운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었다. CCTV 확보 이후, 추가된 혐의를 더해 56일 만에 구속된 가해 차량 운전자. ‘단순 음주운전 사상사고’로 알고 있었던 고속도로 교통사고. 한 사람의 비밀이 될 뻔한 CCTV 속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한편, 최근 내 아이에게서 수상한 점들을 느꼈다는 부모들이 있다. 아이가 다치거나 멍든 채로 돌아오는 날이 잦아지고, 집에만 오면 배고프다며 음식을 찾거나 손수 가방에 간식까지 챙겨 등원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일명 ‘유아 어학원’이라고 불리는 곳에 아이를 보냈다고 했다. 다양한 커리큘럼은 물론 유기농 식단에 소수 정예로 운영된다는 말에 믿고 맡긴 게 화근이 된 것. 우연한 계기로 알게 된 해당 어학원의 충격적인 실체는 무엇일까.

제작진은 취재 도중, 학부모들이 안내받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증언을 근무했던 교사들에게 들을 수 있었다. 게다가 제작진은 대표가 소유한 또 다른 유아 어학원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명문’이라는 이름 아래 여전히 운영되고 있는 한 ‘유아 어학원’의 실체에 대해 오늘(19일) 토요일 저녁 8시 50분 ‘실화탐사대’에서 낱낱이 공개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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