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접투자 2년 만에 최저

입력 2020-09-18 17:20
수정 2020-09-19 01:0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직접투자액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해외직접투자는 한국 개인·법인이 경영참여, 기술제휴 등을 목적으로 해외에서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1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0년 2분기(4~6월)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 2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121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7.8% 줄었다. 2분기 기준 2년 만의 최저치다. 2018년 2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137억6200만달러, 2019년 2분기는 168억2300만달러였다.

분기별로 보면 2018년 1분기(-27.9%) 후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다가 올해 1분기(-4.0%) 감소세로 돌아섰다. 2분기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해 이어 두 분기 연속 감소했다. 다만 작년 동월 대비 감소폭이 4월(-38.3%) 5월(-60.0%)에 비해 6월(-0.7%)은 다소 완화됐다.

총 투자액에서 투자회수액(지분매각·대부투자 회수·청산)을 제외한 순투자액은 올 2분기 76억1000만달러였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6.0% 급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2분기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제조업 분야 해외직접투자액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전년 동기 대비 62.7% 급감한 21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투자액에서 가장 많은 비중(41.6%)을 차지한 금융·보험업도 전년 동기 대비 21.3% 감소한 50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하지만 부동산업 해외직접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다. “저성장·저금리에 따른 수익원 다각화 기조로 투자 증가세가 지속됐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