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임대료 걱정 ‘뚝’…30년간 내집처럼, 국민·임대아파트 ‘매력’

입력 2020-09-17 09:18
수정 2020-09-17 09:20

정부의 임대차 3법 통과로 임대차 시장이 불안해 지면서 임대 아파트가 부각 받고 있다. 특히 LH나 GH(경기주택도시공사) 등에서 공급하는 국민임대 아파트의 경우 임대료가 주변 시세 보다 저렴하고 최대 30년까지 거주가 가능해 서민들에게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부가 지난 8월 통과시킨 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제, 전·월세상한제, 전·월세신고제)의 영향으로 전셋값이 뛰고 매물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임차인이 임대차 기간 종료 전 6개월전부터 1개월 전까지 계약갱신을 요구하는 경우 정당한 사유없이 거절도 못하고, 임대료 상승폭도 기존 금액 대비 5%로 제한하면서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매물도 찾아보기 쉽지 않는 등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담이 덜한 국민임대로 눈을 돌리는 서민들이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지역에서 공급하는 국민임대 아파트가 모두 마감되고 있다. LH가 지난 8월에 화성 동탄2신도시 A4-2블록에 공급한 국민임대의 경우 1031가구 모집에 1370명이 청약을 하며 133%의 청약율을 기록했고, 지난 7월에 남양주 별내지구 A13블록에 선보인 국민임대 역시 787가구 모집에 985명이 몰리며 모집 가구수를 채웠다.

국민임대의 경우 30년 이상 장기간 임대가 가능하고, 임대료도 주변 시세의 50~60% 수준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저소득 서민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국민임대 청약자격으로는 청약저축 가입자가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무주택세대구성원으로 일정 소득 및 자산 보유 기준을 충족하여야 한다.

소득 기준은 도시근로자 가구당 세전 월평균소득 70%(1인가구 기준 185만 1603원 이하)이하인 경우 청약신청이 가능하고, 월평균소득 50%이하(1인가구 기준 132만 2574원 이하)인 신청자에게 우선공급한다. 단독가구주는 전용면적 40㎡ 이하의 주택에만 신청할 수 있다. 자산 기준은 세대 구성원 전원이 보유한 자산가액 2억 8800만원 이하, 자동차 2,468만원 이하여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값 상승은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고, 임대차 3법통과로 임대차 시장은 더욱 불안해지고 있어 서민들의 주거안정이 더욱 불안해지고 있다”며 “주거안정에 도움이 되고 주거에 대한 부담도 덜한 임대아파트에 서민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인기 신도시에서 국민임대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에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A-1블록에서 국민임대 및 영구임대 아파트 ‘다산신도시 참아름 6단지’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2~29층 6개동 전용면적 26~46㎡ 총 2075가구의 대단지 규모로, 시공은 GS건설이 맡았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를 살펴보면 △26㎡A 201가구 △26㎡B 166가구 △33㎡A 522가구 △33㎡B 58가구 △36㎡A 386가구 △46㎡A 742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이중 전용 26㎡A, 26㎡B, 33㎡B 총 425가구는 영구임대로, 전용 33㎡A, 36㎡A, 46㎡A 총 1650가구는 국민임대로 공급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다산신도시 참아름 6단지’는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춰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우선 단지 인근의 경의중앙선 도농역과 지하철 8호선 다산역(2022년 예정)을 통해 서울 및 강남 접근성이 좋고,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구리 IC, 북부간선도로, 경춘로 등의 광역도로망도 가까워 차량을 통해 타지역으로 이동도 수월하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송도~부평~여의도~서울역~청량리~별내~마석을 잇는 80.1㎞구간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2022년 착공 예정) 사업도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통과 됐으며, 지하철 9호선도 3기신도시인 왕숙지구까지 연장도 사실상 확정돼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단지에서 약 1㎞거리에 영업면적 5만 9500㎡ 규모의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이 2021년 상반기 개장할 예정이며, 이마트 다산점, 진건지구 중심상업지역, 하나로마트, 롯데백화점 구리점 등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교육시설로는 다산 꽃다비유치원(예정), 다산새봄초, 다산별빛초(예정) 등이 도보권에 있는 것을 비롯해 미금중, 다산한강중, 동화중, 동화고, 가운고 등의 학교시설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단지 바로 앞 진건지구 내 랜드마크 공원인 중앙공원과 마주하고 있고, 주변으로 근린공원, 황금산, 왕숙천 등의 자연친화시설이 있어 친환경 에코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단지는 전세대 남향(남동, 남서) 배치로 채광성과 통풍성이 뛰어나고, 널찍한 동간거리와 11%대의 낮은 건폐율로 단지의 쾌적성을 높였다. 또한 피트니스, 멀티프로그램실, 경로당, 어린이집, 작은 도서관, 맘스라운지 등의 커뮤니티 시설과 임대아파트에서는 보기 드물게 별도의 방을 갖춘 게스트하우스도 조성된다.

국민임대는 오는 9월 14~19일까지 6일간 인터넷 청약신청 접수를 받으며, 9월 29일 서류제출 대상자 발표 후 10월 5~12일까지 서류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발표는 12월 24일이며 계약은 12월 30일~21년 1월 5일까지 7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영구임대는 9월 21일 모집공고 예정으로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한부모 가족 등에 해당하는 무주택가구주가 신청할 수 있으며, 남양주시에서 입주자를 선정한다.

한경부동산 hk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