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리보세라닙 식도암 병용요법 완전관해 22.6%”

입력 2020-09-17 18:50
수정 2020-09-17 18:52
에이치엘비는 항서제약 등 중국 기관에서 수행한 리보세라닙 연구 결과, 식도암 소세포폐암 비인두암에 대해 유의미한 수치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오는 19일부터 개최되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0에서 발표된다.

리보세라닙은 에이치엘비의 자회사 엘레바가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다. 암 조직의 신생혈관 성장 및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면역세포를 정상화한다. 중국에서는 항서제약이 판권을 가지고 있다.

창저우시의 제2인민병원에서는 수술이 불가능한 식도암 환자에 대해 후향적 임상시험을 진행됐다. 화학방사선 단독 치료와 리보세라닙과 화학방사선치료를 병용 치료한 군을 비교했다.

그 결과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16개월과 20개월,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는 7개월과 12개월로 각각 나타났다.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의 완전관해는 31명 중 7명으로 22.6%를 기록했다. 단독 화학방사선치료군은 34명 중 1명에서 완전 관해를 보였다. 완전 관해는 암세포가 사라진 것을 말한다.

하얼빈 및 베이징에서 수행한 소세포폐암 2차치료제에 대한 병용 임상 2상 결과도 발표된다. 이로노테칸 병용요법에서는 객관적 반응률(ORR) 40%, DCR(질병통제율) 80%를, 토페테칸과의 병용요법에서는 mPFS 3.7개월과 mOS 7.7개월을 기록했다.

광저우 중산대 암센터에서는 비인두암 2차 치료제로 카페시타빈과의 병용요법 2상 시험을 진행했다. ORR 41.5%, DCR 95.1%, mPFS 6.88개월을 기록했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리보세라닙이 미충족 수요가 있는 여러 암종에서 의미 있는 치료 결과를 보였다”며 “리보세라닙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고 말했다.

ESMO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된다. 리보세라닙’ 관련 논문은 항서제약 연구를 포함해 총 21개가 발표된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